신혼부부 집안일 분담표, 바로 쓰는 양식과 오래 지키는 법
아래에 한국 아파트 생활 기준으로 바로 쓸 수 있는 집안일 분담표를 두었어요. 둘이 같이 채워서 냉장고에 붙이면 돼요. 다만 분담표는 정해진 일만 담을 수 있어서, 표에 없는 일이 생기는 순간부터 어긋나기 시작해요. 그런 일은 두 사람이 같이 보는 할 일 리스트에 적어 두면 돼요.
신혼부부 집안일 분담표, 바로 쓸 수 있는 양식이 있나요?
네, 아래 표를 그대로 쓰면 돼요. 할 일을 매일·매주·가끔·생기면 네 가지 주기로 나눴어요. 칸 이름을 "담당"이 아니라 "주로 챙기는 사람"으로 둔 건, 바쁜 주에 상대가 대신 해도 남의 일을 해 준 게 아니라 우리 집 일을 한 거라서예요.
| 언제 | 할 일 | 주로 챙기는 사람 |
|---|---|---|
| 매일 | 설거지, 식기세척기 비우기 | |
|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| ||
| 저녁 준비 (배달·밀키트로 정하는 날 포함) | ||
| 매주 | 분리수거 내놓기 (우리 동 요일: ______) | |
| 택배 박스 송장·테이프 떼고 접어 두기 | ||
| 빨래 돌리고 널기·개기 | ||
| 화장실 청소 | ||
| 청소기·물걸레 (로봇청소기 먼지통 비우기) | ||
| 장보기, 새벽배송 주문 | ||
| 가끔 | 관리비·공과금 금액 확인 (매달) | |
| 정수기 필터 교체·렌탈 점검 날짜 챙기기 | ||
| 세탁기 통세척 | ||
| 냉장고 정리, 유통기한 지난 것 버리기 | ||
| 이불 빨래, 환절기 옷 정리 | ||
| 에어컨 필터 청소 (여름 전) | ||
| 생기면 | 휴지·세제 떨어져 가는 것 알아채고 사 두기 | |
| 택배 반품·교환 접수 | ||
| 양가 생신·명절 선물, 안부 전화 | ||
| 경조사 챙기기 (축의금·조의금) | ||
| 고장 수리 접수 (관리사무소·AS) |
"주로 챙기는 사람" 칸은 일부러 비워 두었어요. 어느 쪽이 무엇을 맡을지는 집마다 출퇴근 시간과 잘하는 일이 달라서, 둘이 같이 정하는 게 가장 오래가요. 표 맨 아래 "생기면" 칸을 눈여겨봐 주세요. 분담표가 흐지부지되는 건 대부분 이 칸에서 시작돼요.
분담표는 왜 몇 주 지나면 흐지부지될까요?
표는 정해진 일만 나눌 수 있는데, 다툼은 대부분 정해지지 않은 일에서 생기기 때문이에요. 이런 장면이 흔해요.
- 야근이 몰린 주. 한 사람이 일주일 내내 밤늦게 들어오면 그 사람 몫의 설거지와 분리수거는 다른 사람이 하게 돼요. 거기까지는 괜찮아요. 문제는 그 주가 끝나면 누가 뭘 대신했는지 아무 데도 남지 않아서, 두 사람의 기억이 서로 달라진다는 거예요.
- 택배 반품. 사이즈가 안 맞는 옷을 반품하려면 신청하고, 다시 포장하고, 수거 날 현관에 내놓아야 해요. 표 어디에도 없는 일이라 "그거 신청했어?"를 서로 미루다 반품 기간을 넘기기 쉬워요.
- 갑자기 잡힌 양가 행사. 다음 주 토요일에 어른 생신 모임이 잡히면 식당 예약, 선물, 용돈 봉투가 한꺼번에 생겨요. 서로 "알아서 챙기겠지" 하다가 전날 밤에야 아무도 안 챙긴 걸 알게 되거나, 한 사람이 조용히 다 떠안게 돼요.
여기에 보이지 않는 가사가 더해져요. 휴지가 떨어져 가는 걸 알아채고, 분리수거 요일을 기억하고, 뭘 사야 할지 목록을 관리하는 일이에요. 챙기는 것 자체가 일인데 표에는 적히지 않아요. 한쪽 머릿속에만 있는 할 일은 상대에게는 없는 일이나 마찬가지라서, "말 안 해도 알아서 좀 해 주지"라는 서운함은 대부분 여기서 나와요.
그래서 표를 더 촘촘하게 만드는 건 답이 아니에요. 표는 정해진 일을 나누는 데 쓰고, 튀어나오는 일은 생긴 순간 두 사람이 같이 보는 곳에 적어 두면 돼요.
표에 없는 일은 어디에 적어야 할까요?
두 사람이 휴대폰으로 같이 보는 할 일 리스트가 가장 잘 맞아요. 표는 냉장고에, 튀어나오는 일은 앱에 두는 식이에요. 카톡으로 부탁하면 대화에 묻히고(왜 그런지는 가족 장보기 리스트 편에서 다뤘어요), 공유 캘린더는 "반품 신청하기"처럼 날짜가 애매한 일을 담기 어려워요.
Togethery(투게더리)는 저희가 만드는 가족 장보기·할 일 공유 앱이에요. 위의 장면에 대입하면 이렇게 써요.
- 생긴 순간 올려요. "옷 반품 신청", "토요일 생신 모임 식당 예약"을 떠오른 자리에서 올리면 상대 화면에도 바로 보여요.
- 누가 할지는 항목 댓글로 정해요. "이건 내가 할게" 한 마디를 그 일에 남기면, 나중에 "내가 한다고 했잖아"를 따질 일이 없어요.
- 기한이 있으면 날짜를 붙여요. 그 날짜 전에 알림이 오고, 매일 아침에는 오늘 할 일을 모아 알려 주는 모닝 브리핑이 와요. 날짜가 있는 일은 캘린더에도 자동으로 모여요.
- 끝나면 체크해요. "나 이거 했어"를 따로 말하지 않아도 상대 화면에서 바로 끝난 일로 보여요.
- 우리 집 정보는 메모 탭에 둬요. 분리수거 요일, 정수기 필터 규격, 관리사무소 전화번호처럼 가끔 찾아보는 정보는 메모 탭에 적어 두면 둘 다 꺼내 볼 수 있어요.
표와 앱, 어떤 순서로 같이 쓰면 되나요?
- 위 분담표를 둘이 같이 채워요. 인쇄해서 냉장고에 붙여 두면 매일·매주 하는 일은 그걸로 충분해요.
- 둘만의 공간을 만들고 초대해요. 카카오톡 초대장이나 6자리 초대 코드면 바로 연결돼요.
- 폴더로 영역을 나눠요. 예를 들면 "표 밖의 일" / "장보기" / "집 프로젝트"(이사 준비, 가전 알아보기처럼 긴 호흡의 일) 세 개로 시작하면 충분해요.
- 주말엔 캘린더를 같이 봐요. 날짜가 있는 할 일은 캘린더에 자동으로 모이니, 나란히 앉아 다음 주를 훑기만 하면 돼요.
오래 가는 부부의 사용 요령
- 한 달에 한 번 분담표를 다시 봐요. 앱에 자꾸 올라오는 일이 있으면 그건 이제 "생기면"이 아니라 정해진 일이에요. 표로 옮기고 주로 챙길 사람을 정해요.
- 생각날 때 바로 적어 둬요. "쓰레기봉투 사야 하는데"가 떠오른 순간 올려 두면 끝이에요. 따로 기억하고 있을 필요가 없고, 서로 언제든 열어서 확인할 수 있으니 "말했잖아"가 사라져요.
- 부담 없는 크기로 쪼개요. "대청소"보다 "화장실 청소", "거실 청소기"로 나눠 담으면 시작이 쉽고 체크할 맛도 나요.
- 점수판이 아니라 메모장으로 써요. 누가 더 했는지 따지는 도구가 되면 오래 못 가요. "우리 집 일이 한곳에 보인다"는 것 자체가 목적이에요.
자주 묻는 질문
집안일 분담표를 인쇄해서 쓸 수 있나요?
네. 분담표 아래의 「분담표만 인쇄하기」를 누르면 표만 한 장으로 인쇄돼요. 주로 챙기는 사람 칸은 비워 두었으니 둘이 같이 채워서 냉장고에 붙여 두세요.
부부 둘만 쓰는 공간을 만들 수 있나요?
네. 공간은 카카오톡 초대장이나 6자리 초대 코드로 초대한 사람만 함께 써요. 둘만의 공간으로 시작하고, 가족이 늘면 그대로 이어 쓰면 돼요.
할 일을 잊지 않게 알려주나요?
네. 매일 아침 오늘 할 일을 모아 알려주는 모닝 브리핑과, 정해둔 날짜·시간 전에 오는 알림이 있어요. 밤에는 방해하지 않도록 조용히 보내드려요.
일정도 캘린더로 볼 수 있나요?
네. 날짜가 있는 할 일은 캘린더에 자동으로 모여요. 사는 지역의 공휴일도 함께 표시돼요.
무료인가요?
네. 설치도, 핵심 기능도 모두 무료예요.
